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4월 중순만 해도 코스피가 6,000선에 턱걸이하던 게 불과 한 달도 안 돼서 7,300선을 터치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. 반도체 랠리 덕분이라고만 보기엔 뭔가 다른 에너지가 느껴졌고, 그 에너지의 정체가 뭔지 직접 분석해봤습니다. 외국인 수급이 뚫린 이유, 숫자로 보면 명확하다 저도 처음엔 단순히 글로벌 반도체 업황 덕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외국인 수급 흐름이 구조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보이더라고요.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무려 64~65조 원 규모를 순매도했습니다.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. 작년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(profit taking): 보유 주식의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매도하는 행위로, 외국계 ..
주식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이 있습니다.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겠는데, 정확히 뭘 모르는지조차 몰랐던 그 순간입니다. '투자일지'를 처음 써보고 나서야 그 감각이 왔습니다. 매수 이유를 적으려고 펜을 들었는데, 손이 멈추더라고요. 아는 게 없으니 어떤 것을 모르는지도 몰랐던 겁니다. 투자일지, 왜 지금 당장 써야 할까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? 몇 달 전에 산 주식이 있는데, 왜 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상황. 어렴풋이 "그때 뭔가 좋아 보여서"였던 것 같은데, 그 이상은 떠오르지 않는 상황입니다. 저도 처음엔 딱 그랬습니다.투자일지를 쓰기 시작한 건 어떻게 보면 반강제였습니다. 직접 써보고 나서 제가 제 스스로에게 놀랐는데, 이유를 적으려고 할 때 진짜로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..
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사실 '돈'보다 '말'이 먼저 막힙니다. 시가총액이 뭔지, PER이 뭔지, 코스피와 코스닥은 대체 뭐가 다른 건지. 저도 처음 앱을 열었을 때 용어부터 막혀서 한참을 멍하니 화면만 봤습니다. 용어를 모르면 감으로 살 수밖에 없고, 감으로 사면 결과는 뻔합니다. 용어를 모르면 주식 앱이 외국어처럼 보입니다 주식 초보 시절, 저는 솔직히 "그냥 사면되는 거 아닌가?" 싶었습니다. 종목 이름 보고 왠지 좋아 보이면 사는 식이었죠. 그런데 왜 오르는지, 언제 팔아야 하는지, 어떤 종목이 더 나은 상황인지를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. 감으로 산 주식은 결국 감으로 버티다가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그때부터 용어를 하나씩 찾기 시작했습니다. 가장 먼저 부딪히는 단어는 대개 시가총액입니..